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2.24 09:03

연중 제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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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존재하게 된 이유란 무엇일까?

어쩜 예수 안에서, 예수를 통하여 인간과 함께 하시면서, 인간을 향해 당신의 다함없는 자비로 보살펴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제가 살아 온 삶의 여정을 통해 만나고 찾은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자비는 참으로 새로운 것이며, 예수님의 자비의 말씀과 행동의 근거는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이다.>(Mt9,13)는 말씀에 요약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의 가르침인

<원수를 사랑하고 기도하여라.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Lk6,27,31)는 말씀은 도저히

<흙으로 된 아담의 모습을 지닌>(1코15,49) 육의 존재인 우리로썬 실천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비의

화신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살고자하면 우리 역시도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

(6,36)는 말씀을 실행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우리 모두는 세례를 통해 아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늘에 속한 예수님의 모습>(1코15,49)을 지니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더욱이 자비를 베풀며 베풀수록

 하느님은 우리에게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우리 마음에 자비를 가득 담아 주실 것입니다.>(6,38) 어쩜 다윗은

자신에게 오히려 감사하고 후하게 대우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기와 시샘 때문에 자신을 죽이려 한 사울을 창으로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주님의 기름부음 받은 이에게 손(=창)을 대지 않고 다만 의로움과

진실을 되갚아 주시는 하느님께>(1사26,23) 온전히 맡기며 용서를 실천한 하느님의 사람이었으며 신앙의 본보기입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 봅시다.

<나는 하느님과 예수님의 자비의 그릇이며 도구인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자비의 성녀인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의

<자비를 청하는 기도>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 제 눈이 자비로워지도록 도우소서. 그래서 제가 누구라도 겉모습만 보고 의심하거나 판단할 것이 아니라, 이웃의 영혼

 안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알아차리고 그를 도울 수 있게 하소서. 제 귀가 자비로워지도록 도우소서. 그래서 제가 이웃에게

필요한 것들에 마음을 기울이며, 이웃의 고통과 탄식에 귀를 막지않게 하소서.
주님, 제 혀가 자비로워지도록 도우소서. 그래서 제가 이웃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고, 각자에게 위로와 용서의 말을

하게 해주소서. 제 손이 자비로워지고 선행으로 가득 차도록 도우소서. 그래서 제가 이웃에게 좋은 일만 하고, 어렵고 힘든

일은 제가 대신 짊어지게 하소서.
제 발이 자비로워지도록 도우소서. 그래서 제가 늘 이웃을 도우러 급히 달려가며, 저의 무기력과 피로를 잘 다스리게 하소서.

 저의 참된 휴식은 이웃에 대한 봉사에 있나이다.
제 마음이 자비로워지도록 도우소서. 그래서 제가 이웃의 모든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하소서. 제가 누구라도 미워하지 않게 하시고,

 저의 감정을 악용할 사람들과의 관계도 성실히 돌보게 하소서. 제 자신은 예수님의 자비로운 마음속에 가두어 두겠나이다.

 저의 고통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겠나이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세 가지 자비를 익히라고 명하셨나이다. 한 가지는 온갖 형태를 지닌 ‘자비로운 행위’이고, 다른 한 가지는

 ‘자비로운 말’입니다. 행동으로 베풀 수 없는 자비는 말로 실행해야 합니다. 나머지 한 가지는 ‘기도’입니다. 행동이나 말을 통해

 자비를 베풀 수 없을 때에는 늘 기도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저의 기도는 제 몸이 도달할 수 없는 곳까지 이릅니다. 저의 예수님,

당신 안에서 저를 변화시켜 주소서. 당신께는 모든 일이 가능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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