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3.09 23:59

사순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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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라는 시의 일부분입니다.

힘들게 피었다 순간에 저버리듯 삶을 마치신 예수님, 그분을 잊지 못하고 한참 아니 영영 기억하는 이유는

오늘 우리의 모습이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유혹받은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유혹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유혹에 넘어졌고 예수님은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함과 기도하지 않음>에 있습니다.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라는 악마의 유혹에, 예수님은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우리는 ‘돌을 두고 빵이 되라’고 두 손 모아 기도했기에 죄스럽습니다.>(Lk4,3.4),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라는 악마의 유혹에,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모든 권세와 영광을’ 손에 쥐고 싶어 남을 짓밟고 올라서려고

발버둥친 것이 못내 부끄럽습니다.>(4,6.8),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는 악마의 유혹에, 예수님은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초능력자가 되고 싶고 그래서 천사들마저 보호하고 받쳐 줄 것이라 믿는 그 어리석음과 무모함이

새삼 부끄럽습니다.>(4,9.11.12) 우리는 자주 유혹에 떨어지는 자신을 자학하고 자책합니다. 하지만 사막의

교부 성 안토니오는 <아무도 유혹을 받지 않고서는 하늘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 유혹이 없다면 구원받을

사람이 없다.>고 했으니 힘을 냅시다. 유혹은 마지막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우리에게 다가 올 것입니다.  
악마의 유혹에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삶은 어리석음일 뿐입니다. 하지만 어리석고 바보처럼 사셨던

그분의 삶이 바로 우리가 살아야 할 모습이기에 사순 첫 주간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고 성령의 보호하심에 우리를 온전히 내어 맡겨야 합니다. 더욱이

예수님께서 유혹을 받은 장소인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악마의 유혹을 받아 하느님을 시험한

장소이었습니다. 동시에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믿음을 시험하고 그로써 오직 하느님만을 의지한 수 있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그 광야는 바로 지금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자리입니다. 그러기에 악마의 유혹도

하느님의 시험도 늘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가 더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충만하고 이 말씀을 바탕으로 드리는 기도가 선행될 때, <예수님은 주님

이시다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로10,9)는

사도 바오로의 증언이 악마의 유혹에 넘어지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것입니다. 

<주님, 환난 가운데 저와 함께 계시옵소서.>(시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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