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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복음 사색

교회의 어머니

by 후박나무 posted Jun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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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교황은 2018년에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을, 그러니까 오늘을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제정하였다. ‘교회의 어머니’라는 호칭은 교부 시대 때부터 쓰였는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에서 마리아에게 ‘교회의 어머니’라는 호칭을 부여하였다. 마리아는 성령 강림 이후 교회를 어머니로서 돌보았고, 여기서 마리아의 영적 모성이 드러난다고 프란체스코 교황은 강조하였다. 오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제자 요한에게 당신의 어머니를 맡기며 동시에 제자들로 대표되는 교회를 어머니에게 맡기신다.

 

모성이라는 것을 체험했다해도 너무 어릴 때의 일이라 기억에 전혀 없었는데 근래에 어렴풋이 짐작이 가는 체험을 하다.

 

누군지 사연이 있는 사람이 냥이를 우리 집에 놓고 가는 바람에 아기 고양이 3마리를 기르면서다. 초유부터 먹이는데 2~3 시간마다 냥이를 안고 젖병을 물려 차례로 3마리를 먹여야했다. 한밤중에도! 게다가 녀석들이 눈병이 걸려 약을 녹여 주사기로 먹이고 안약을 넣고 10분후에 연고를 넣고. 초유 다음에는 고양이용 분유를 먹이고. 정말 우리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 스스로 자란 것이 아님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웬만큼 자라 아가용 사료를 물에 불려 먹게 되니 이제는 이별할 차례다. 셋이 같이 지내다가 둘은 분양가고 아롱이 혼자만 남으니 썰렁하다.

 

아마 부모님들도 그렇게 애써 낳고 기르며 같이 살다가 자녀들이 하나둘씩 둥지를 떠날 때 이런 쓸쓸함을 느끼겠구나 싶다. 교회의 어머니이시니 성모님이 교회의 구성원들을 최소한 내가 새끼 고양이 돌보듯이 할 것이라는 믿음에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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