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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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이령을 오르다. 많이 불편하여 타이핑도 자유롭지 않다. 그래도 겉모습은 멀쩡한가보다. 몸이 약해져 왕복에 시간이 많이 걸릴걸 예상치 못해 아침 미사주례에 늦을까 아침부터 마음이 바빴다.

 

오늘 복음이 지난 안식년때 참가했던 SAT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FBI(Foreign born Irish)를 떠오르게 하다. 2001년의 일이니 벌써 20 여년 전의 일이다. 미국 가톨릭 인구중 절대다수가 아일랜드계인데다가, 미국 본토의 성소가 감소함에 따라 각 교구마다 아일랜드 성직자들을 많이 수입하는 실정이다. 선교사로 온 아일랜드 성직자, 수도자를 본토 출신 아일랜드계와 구별하기 위하여 전자를 외국에서 태어난 아이리쉬, FBI라고 한다.

 

2001년 안식년에 샌.프란시스코 북쪽 오크랜드의 버클리 대학 부속으로 안식년을 지내는 성직자, 수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어 한 학기 다녔었다. 도미니칸 수도원에서 하숙을 하면서. 참가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FBI 고 나머지는 카나다, 호주, 뉴질랜드등 영어권 사람들이었다. 나이들도 많아 내가 제일 어린 참가자였다. 사목경험도 인생체험도 어지간히 하신 분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참 편안하고 유익했다. 로마에서 공부할때는 아무래도 젊어 경험이 없었고 학위취득이라는 과제를 앞에 두었기 때문인지 생각해보면 삭막했던 것 같다.

 

오늘 복음에 관련된 joke

 

프란치스칸 수사님이 임종을 맞이하게 되었다. 수사님은 수도원장에게 한가지 청을 드렸다. 제수이트(예수회원) 와 도미니칸(도밍고회원) 신부를 불러 자기의 침대 좌, 우에 서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청을 들어주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왜 그런 청을 하는지 못내 궁금했던 원장님은 그 이유가 뭔지 말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 프란치스칸 수사님 왈: 저는 평생 예수님을 닮으려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이제 세상을 떠날때도 예수님처럼 죽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두 강도 사이에서 운명하셨듯이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교회내의 큰 수도회들 사이의 시기와 질투, 경쟁 등의 교회사를 아는 사람이면 아마도 듣자마자 ‘빵’ 하고 터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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