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2020.02.04 10:28

지구 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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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구장의 임기는 4년인데 2006년엔 본래 12월이던 로마 총회rk 10월로 앞당겨져 관구총회도 6달 앞당겨 치루는 바람에 관구장으로 선출된 나는 억지 춘향이 식으로 6달을 더 재임하게 되었다. 2006년 6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2011년 안식년을 맞았으나 악화된 건강상태로 인해 거의 안식년 전부를 양양수도원에서 요양하며 지내다.

 

2012년 11월에 청송에서 태어난 솔이를 처음 만난 날은 2013년 1월의 어느 날이었다. 청송에서 돈암동 수도원으로 온 솔이를 내가 직접 차로 양양으로 데려오다. 동반자 한 분이 내 생일선물로 솔이를 생일선물로 주셨다. 양양으로 온 날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붙어 살았나보다. 나의 평범치 않은 성장환경으로 인하여 강아지들은 내 인생에서 큰 몫을 차지한다. 강아지들이랑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본 어떤 교우들은 여태껏 내게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행복감과 자연스러움, 맑은 웃음을 보았다고들 한다.

 

특히 솔이는 삽살개인데 진돗개나 여타의 개들과는 달리 EQ가 상당히 높은 강아지다. 진돗개가 주인과 친하다 해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데 반해 삽살개인 솔이는 참 살갑게 대했다. 내년에 시작하는 안식년에는 솔이와 같이 살 방도를 찾아야겠다. 솔이도 나도 그렇게 서로를 무장해제 시키나보다.

 

2.

올 들어 우이 령에 오를 때마다 엄동설한의 매서운 바람대신 봄 정취를 물씬 풍기는 봄바람을 맞으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꼈다. 환경문제에 마음이 꽂혀 있을 때는 당장 내일이라도 지구의 종말이 올 것 같았지만 우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넓고 방대하며 우리로서는 생각지도 못할 변수 X가 너무 많기에 인간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은 틀리기 십상이다. 그렇다 고해서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위기가 해소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동지를 기점으로 길어지기 시작하여 산위로 붉은 태양이 솟아 오를 때는 거의 8시 10분이나 되지만 그때까지도 새소리가 거의 없다. 멀리서 가끔씩 들려오는 까마귀 소리 외에는 부지런한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만 침묵의 굉음을 배경으로 들려온다.

 

침묵의 소리를 들으며 그 안에 잠기는 것은 태초의 창조 때로 돌아가는 것. 매번 다시 ‘처음처럼’ 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것. 존재의 근거인 이 침묵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이 침묵에 접속하는 강도와 빈도에 비례하여 ‘새 하늘’ 과 ‘새 땅’ 이 창조된다. 이 배경음악과 유리될 때 다른 박자와 리듬을 따를 때 삶은 생명과 의미로부터 소외되어 스스로에게도 낯선 삶이 되겠지.

 

솔이와 헤어져 우이동 수도원에 거주하게 되면서 길냥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어미인 B N W(불랙 앤 화이트) 와 새끼인 알록이, 달록이 이렇게 세 마리를 거두고 있다.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그의 정의, 인성, 마음뿐 아니라

사회의 온도를 말하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동물을 좋아하고 안 하고를 떠나

다음 말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실 것입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

 

전 세계인들은 마하트마 간디의 이 유명한 명언에

크게 공감합니다.

 

동물을 대하는 한 사회의 태도는

약자를 대하는 태도인 동시에

생명을 대하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FxhbAGwEYGQ

 

3.

성서를 건물에 비유한다면 구약성서는 기초와 기둥, 벽이며 신약성서는 지붕에 해당한다고들 한다. 구약성서가 서술하는 역사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인간심리의 복잡성과 미묘함에 대한 통찰을 그속에 간직하고 있다. 오늘 압살롬의 이야기는 성서란(특히 신명기계 역사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오늘과 내일을 위한 교훈으로 만든 역사란 정의가 잘 어울리는 대목이다.

 

유난히 숱이 많던 압살롬의 머리카락은 그의 자랑이었다. 그리고 그 장점이 치명적인 단점이 되어 그의 목숨을 앗아간다. 1년에 한 번 머리카락을 잘랐는데 그 무게가 이백 세켈이나 나갔다 한다. 그러나 압살롬은 그의 자랑인 머리카락으로 인해 죽음을 당하게 된다. 노새를 타고 향나무 숲을 빠져나가다가 그만 숱많은 머리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노새는 가버려 공중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 마음속으로 상황을 그려보면 이 이야기가 전달코자 하는 의미가 생생히 전달된다.

 

또한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왕의 처신도 그가 얼마나 노회한 정치가인가를 암시한다. 그가 단순히 깊은 신앙만 지닌 단순한 사람이 아니었음은 그가 임종석상에서 솔로몬에게 권력을 이양하며 내리는 지시를 보아서도 명백하다. 그는 인간과 권력을 깊이 이해하며 권력이양기라는 위험한 순간을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잠재적인 정적을 제거함으로 아들 솔로몬의 권력을 든든하게 한다. 그는 나중에 이스라엘이라 개명한 야고보와 같이 현실세계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영악한 인간인 셈이다.

 

4,

위의 문단에서 언급한 바 “침묵”, “존재의 근원” 에 직접 연결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를 당대에 통용되던 양식으로 표현한 이야기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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