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2020.09.03 18:31

Freed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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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이 한반도에 정체되어 있던 고온다습한 기단을 저 북쪽으로 밀어버렸는지 피부에 와 닿는 바람이 결도 다르고 시원해졌다. 올 여름도 이렇게 가나보다.

 

조금 다른 체험이긴 하나 오늘 복음의 베드로처럼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기대도 하지 않던 일을 맞닥뜨리게 될 때도 간담이 서늘해진다. 그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그런 일이 없었던 듯이 잊고 살고자 하나 그것은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예수의 권고대로 물고기를 많이 잡기 위해서는 그만한 위험부담이 따르는 깊은 곳으로 가야한다. Freediving을 소재로 한 영화 ‘그랑 블루’ 의 주인공 쟈끄 마욜은 잠수했을 때 제일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시금 물 밖으로 나갈 이유를 찾는 것이라 한다. 그는 15미터 이상의 깊은 곳, 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두려움, 수압, 수온의 급강하, 외로움 등 다른이들에겐 도전이며 위기인 상황을 익숙히 넘나들며 그 너머의 다른 세상인 적정, 어두움, 안온함에 익숙하다. 오히려 자끄 마욜에게 낯선 두려운 세계는 물 밖의 세상이다. 그러기에 물속에서의 삶에만 머무르려는 자끄의 바램은 고착이 되고 만다. 늦든 빠르든 그는 자신만의 깊은 곳으로 떠나야 한다.

 

Freediving을 소재로 한 다른 색깔의 영화 One breath 는 자유다이빙 세계 쳄피온인 나탈리아 몰카노바(Natalia Molchanova)가 쓴 자서전을 바탕으로 자유다이빙이란 새롭지만 아드레날린을 마구 분출케하는 대단히 위험한 이 운동을 통해 그가 인생을 새롭게 보게 되고 그 새로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사람은 저마다 나탈리아나 자끄 마욜의 자유잠수처럼 자신만의 미션이 있고 그것은 그의 성소가 된다. 그것이 진정 자신이 해야 할 미션이라면 그를 앝은 곳에 두지 않고 두려움을 무릅쓰고 깊은 곳으로 가게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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