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2020.09.10 18:58

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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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태풍 마이삭이 지난 후 공기가 달라졌다. 이렇게 올 여름은 가나보다. 그 어느 때보다 길고 지루한 장마였다. 덕분에 컨디션은 최악, 아침부터 땅에 눌어붙는 몸을 떼어내며 살았다. 이런 시절들을 한번, 두 번 겪으며 늙어가는거겠지.

 

명상의 집 피정자 숙소의 리모델링 공사로 안팎이 소란하다. 공사를 직접 담당하는 책임자의 고생을 생각하면 일체 다른 이야길 할 수 없다. 같이 살아도 저마다의 삶은 자신의 몫!

 

추석이 다가온다. 올해는 유난히 몸이 많이 아파 운신의 폭이 좁았다. 이번 추석에는 새로 맞은 조카며느리와 함께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 그때까지 몸을 잘 추슬러야 하는데……. 날이 갈수록 내일에 대한 계획이 무의미하게 된다. 그냥 살아야지, 그리 기대하지 말고! 동반자로서 오랜 기간 고생하시던 정 세실리아 씨가 떠났다. 편히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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