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이 시작되다. 이제와 생각하니 좌절이나 실망도 겁 없이 기대를 할 수 있던 순수한 때나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들 대부분은 새삼 절망이나 좌절을 할 수 있기에는 이미 너무 늙었고 영악스러워져 바랄 수 없을 것 같은 건 언감생심, 바라지도 않게 되었다.
There is a special circle in Dante’s Hell that is populated by souls whose only fault was that their aspiration were too low. “
단테의 신곡중 지옥 편엔 특별한 부류를 위한 장소가 있는데 그들의 유일한 죄는 삶에서 기대하는 바가 너무도 낮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과연 무한한 존재, 무한한 앎, 무한한 지복을 기대도 추구도 하지 않았다.
Sat, Chit, Ananda 있음(존재), 의식(알아차림), 지복.
성서에서 여러 번 맞닥뜨리게 되는 물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 앞에 번번이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이번 대림절엔 이런 기도를 드려보는 것이 어떨까?
Lead us from the unreal to real,
lead us from darkness to light,
lead us from death to immortal life,
Peace, Peace, Peace.
주님 저희를
환상에서 현실로
어두움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해주소서
평화, 평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