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과 여호수아, 그리고 영감과 통찰이 사도 바오로보다는 한 수 아래인 제자가 쓴 에페소서 이야기의 공통분모를 찾자면 ‘처음처럼’ 일 것 같다. 처음처럼은 소주의 브랜드 일뿐 아니라,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게 한 비롯음, 엑서더스 모티프, 거듭난 순간 등으로, 우리가 정체성을 다시 찾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늘 돌아가는 곳이다.
훌륭한 콘체르토에 아주 아름답고 강력한 주제가 있듯, 의미 있는 삶에는 반드시 모든 것이 그것을 중심으로 짜이고 발전하는 중심, 처음이 있다. 콘체르토의 주제음이 변주되듯, 창조적인 삶을 위해서는 처음처럼도 무한반복이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쇄신 된다.
모세의 종교, 사막의 종교는 이제 그 구원사건을 전혀 낯선 환경과 상황에서 고백한다. 즉 가나안 땅, 가나안의 성소인 스켐에서 가나안의 신들과 경쟁하며 토착화하는 것이다. 예수 생전에 그를 계속 따를 것인가 고민하던 유대인들의 딜레마는 고난과 박해속의 초대교회에서도 계속되고.......
나의 인생이란 콘체르토에서 나의 주제는 무엇이며, 변천하는 삶속에서 어떻게 변주되어 왔는지 또 지금은 몇 악장이 어떤 무드로 진행되고 있는지 돌아본다. |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