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군인주일이다. 군종신부의 요청으로 오전에 8군단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다. 군인성당에서 미사를 드려보면 知音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게 된다. 차라리 목석을 앞에 두고 미사를 드리는 게 낫겠다 싶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인간성과 사회현실 속에 여전히 사회적 약자는 여성, 어린이, 노인들이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는커녕 갈수록 갑질이 그악스러워지는 듯하다.
세상은 더도 덜도 없이 내가 변한만큼만 변한다고 하니, 내가 갑의 위치에 있는 관계에서 어떻게 처신하는지 살필 일이다. |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