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주변 자연의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헬 조선의 민낯을 보며 “또 두보(杜甫)의 春望중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성춘초목심(城春草木深) - 나라는 망해도 산천은 그대로고, 봄이 오니 초목은 날로 푸르러진다" 를 읊어야 하나?” 했다.
오늘 복음을 보니 우리가 사는 시대가 특별한 전란의 난세여서가 아니라, 모든 시대가 말세이기 때문인가 보다. 예수시대의 이스라엘인들도 어서 이 세상이 끝나고 하느님 나라가 오기를 고대했으니 말이다.
초대교회처럼 우리도 주님의 돌아오심이(마라나 타) 늦어짐에 익숙해지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의 생활태도를 익힌다. 쓸데없이 좌절하거나 실망함 없이 꾸준히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사려면 어느 정도의 내공은 필수적이다. 영원과의 접속을 통해 한발까지는 아니더라도 반발은 하느님 나라를 딛고 있어야겠다. |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