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9
우리가 성.가브리엘 포센티 고유미사를 드리던 27일 평일 복음은 제베데오의 두 아들이 예수께 청탁하는 이야기였다. 벌써 40 여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1987년 7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시카고 관구총회를 마친 뒤, 미국의 뉴욕 관구에서 2주간 개최한 Passionist heritage Institute에 참석했었다.
각 복음사가가 전하는 수난사화를 집필했던 도널드 시니어 신부도 강사중 하나였다. 시니어 신부는 첫 시간때 분위기를 가볍게 하기위해 우스개 소리를 던졌다. 시니어 신부가 인용한 복음이 바로 마르코 복음의 제베데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의 이야기였다.
마르꼬 10: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시니어 신부는 하느님께 무엇을 청할 때 쉽게 청하지 말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숙고하고 청해야 한다고. 만약 예수님이 제베데오의 두 아들이 청하는 것을 들어주었다면... 그들은 전혀 예상도 못했던 예수님의 십자가 좌우에 매달릴뻔 했다고....마르코 15:27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강도 둘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복음을 두고 우스갯 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당시의 나로서는 참신선한 체험이었다. 대개 우리의 병은 “너무 진지” 한데 있다. 독재자치고 유머가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자기자신을 희화화 할 수 없는 사람은 잠재적인 독재자일게다. 성서가 거룩하다고 해서 필요이상으로 진지할 필요는 없다. 사람 사는 이야기이니까...
건강은 좀 어떠한지요
농사일로 바쁜철인데
겨울 장마에 뒤죽박죽 이었는데
며칠전에 농장에서 감나무 가지치기 하다가 눈을 다쳐서 눈동자 4바늘 봉합하고 애꾸처럼 며칠 고생하다 보니 며칠이 훅 지나가네요...
이제 나이가들어 집중력이 떨어져 작은 사고가 잦네요...
환절기에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