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갈릴레아 회당에서 공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지만, 당신이 실감하기 시작한 것은 좀 나중일 것이다. 아무리 늦게 잡아도 따르던 많은 제자들이 떠난 시점부터는 신변의 위협을 실감하지 않았을까?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도 아셨을 게다.
요즈음 다시 보게 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 대부분이 죽음을 앞에 둔 극단적인 상황에서 하신 말씀이라는 점이다. 즉 죽음이라는 인생 최대의 시금석을 거치면서도 변치 않은 일관성에 주목하게 된다. 사정이 그러하니 새삼스레 버킷 리스트를 쓸 일도 없으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