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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복음 사색

국민총소득

by 후박나무 posted Jun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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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두보가 평생 마음에 품었던 말 “語不驚人 雖死不休 (어불경인 수사불휴), '시어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 죽어도 그만두지 않는다'를 생각했다. 대개 우리가 기억하는 시나 문장은 접하는 순간 어떤 의미에서든 우리를 놀라게 한 것들이다.

 

”나뭇잎 떨어져 바람인줄 알았더니 세월이더라.

“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나, 매미허물”

설직의 추조람경(秋朝覽鏡)에서 “生涯在鏡中(생애재경중) 일생이 거울 속에 있네.”

 

예수님도 그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예언자의 말을 듣고 무덤덤할 사람은 별로 없다. 위안을 받던지 격노하던지!

시메온이 예수님의 전 생애를 요약하여 예언했듯이 그의 언행은 반대자들을 자극하여 파국으로 이끌어간다. 루카복음 2장 34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아기는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분이십니다. 이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35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이 27000 달러라면 4인 가족 가구의 일 년 총소득은 적어도 1억 2천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 주변엔 눈을 씻고봐도 그런 가정은 보기 어렵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 극심한 부의 편중과 양극화도 갈 데까지 간듯하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 이제 곧 반전이 있으리라.


  1. 댜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 19) 하늘나라, 내 마음먹기에 있습니다. (예수 고난...
    Date2016.06.29 Category매일의 단상 By김그라시아 Views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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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밑 빠진 독에 물붓기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지만 자식이 많지 않아도 바람 잘 날은 별로 없다. 그러기에 바람 자는 날이 세상 하직하는 날이라고까지 하지 않는가!   ‘달마야 놀자’ 라는 영화에 ‘밑 빠진 독에 물채우기’ 게임이 있다. 승자는 밑 빠진 독을 연못 속에 던...
    Date2016.06.2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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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마태 8, 26) 시끄러운 현상과는 달리 본질의 자리는 고요합니다. (예수 고...
    Date2016.06.28 Category매일의 단상 By김그라시아 Views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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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성경과 사서삼경

    언젠가 양성지도자로 양성자들과 함께 지리산 화엄사, 노고단을 거쳐 천왕봉, 대원사까지 3박4일 종주를 한 적이 있다. 장터목 산장에서 천왕봉 가는 도중에 나이가 꽤 되신 어르신을 만났는데, 누가 예수 믿으라는 말을 산행 중에 주책없이 건넸는지 “대낮에 ...
    Date2016.06.27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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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 8, 22) 현재에 온전히 머물 수 있는 만큼 깊은 평화를 경험합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Date2016.06.27 Category매일의 단상 By김그라시아 Views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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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국민총소득

    어제 두보가 평생 마음에 품었던 말 “語不驚人 雖死不休 (어불경인 수사불휴), '시어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 죽어도 그만두지 않는다'를 생각했다. 대개 우리가 기억하는 시나 문장은 접하는 순간 어떤 의미에서든 우리를 놀라게 한 것들이다.   ”나뭇잎...
    Date2016.06.2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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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語不驚人 雖死不休 (어불경인 수사불휴)

    시성 두보(杜甫, 712∼770)를 정성(情聖)의 시인이라고 한다. 인간의 정을 형상화하는데 성인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그런 두보가 평생 가슴 속에 품었던 말은, "語不驚人 雖死不休 (어불경인 수사불휴), '시어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 죽어도 그만...
    Date2016.06.2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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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마태 8, 8) 생명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에게 삶은 기적과 신비의 연속입니...
    Date2016.06.25 Category매일의 단상 By김그라시아 Views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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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세자요한 탄생축일

    흔히들 생각하듯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의 관계는 아버지, 아들, 손자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역사에서 걸출했던 부족장 세 명을 3대로 역어, 역사 속에 여기저기 흩어져 일어났던 사건들을 집약하고 그 의미를 산출해냈다.   루카가 전하는 세자요한과...
    Date2016.06.2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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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루카 1, 57 - 58) 일상의 가치를 제대로 알 때 참된 감사와 기쁨이 있습니다. (예수 ...
    Date2016.06.24 Category매일의 단상 By김그라시아 Views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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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엑수시아(권위)

    평온한 일상을 살 때에는 자명하다 못해 당연하게 여기던 많은 것들이 삶의 위기상황하에서는 불확실성으로 변한다. 당연히 여기던 것들의 대부분이 내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 검증된 것이 아니라 남들이 그렇다하니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이다.   삶의 ...
    Date2016.06.2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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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 21) 생명의 문을 여는 주체는 나 자신입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Date2016.06.23 Category매일의 단상 By김그라시아 View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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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생활양식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 - 스콧 니어링 -
    Date2016.06.2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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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마태7, 16) 존재와 행위는 하나입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Date2016.06.22 Category매일의 단상 By김그라시아 Views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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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일인칭

    오스카 와일드는 앙드레 지이드의 “지상의 양식”을 읽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지상의 양식’ 훌륭해요, 아주 훌륭해요. 하지만 약속해 주시오. 이제는 더 이상 나(Je)를 쓰지 마시오. 예술에는 1인칭이란 없는 법이오.”   스콧 니어링이 권하던 방법, 1인...
    Date2016.06.2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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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 12) 타인 중심의 소통방법, 사랑의 시작입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Date2016.06.21 Category매일의 단상 By김그라시아 Views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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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우물

    어제 윤동주시인의 자화상을 읽다.   시인처럼 자기만의 우물을 갖고 자주 가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면 들보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을게다. 그래서 사람이 또 사막이 아름다운 것이겠다.   저마다 자기우물을 갖고 거기서 물을 길어 마시기를 바라자.
    Date2016.06.2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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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마태 7, 5) 성숙한 사람일수록 주관적 관점과 기준에 묶이지 않습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Date2016.06.20 Category매일의 단상 By김그라시아 Views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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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자화상

    자화상(自畵像)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Date2016.06.1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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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盡人事待天命 (진인사대천명)

    오늘 말씀, 긴 이야기 짧게 하면 盡人事待天命 (진인사대천명). 진인사란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는 뜻인데, 복음에서는 하느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일이라 한다. 그런 연후 대천명,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고.
    Date2016.06.1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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