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삼 요한 성인의 후손인 남 교수님과 사모 로사씨를 생각하다. 무능한 것을 감추느라 원칙에 매달리지 말고 能小能大해야 함을 가르쳐주신 분이다.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굴원의 어부사에 나오듯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 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
이런 유연성을 열매로 맺으려면 세상이라는 밭에서 얼마만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걸까?
The Healing Time Pesha Gertler
Finally on my way to yes
I bump into
all the places
where I said no
to my life
all the untended wounds
the red and purple scars
those hieroglyphs of pain
carved into my skin, my bones,
those coded messages
that send me down
the wrong street
again and again
where I find them
the old wounds
the old misdirections
and I lift them
one by one
close to my heart
and I say holy
holy.
마침내 나의 삶을 수긍하고 받아들이기까지, 나는 ‘아니오’ 하며 거부하던 온갖 곳에 부딪히며 살아왔네
방치된 울긋불긋한 상처와 흉터, 상형문자로 피부와 뼈에 새겨져 암호화된 고통의 메시지는 거듭 거듭 나를 잘못된 길로 이끌고
그 뒷골목에서 오래된 상처, 오랜 방황을 되돌아보며 하나하나 들어 가슴에 대며 속삭인다 거룩, 거룩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