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소설 ‘뿌리’처럼, 자신의 근본을 찾고 근간으로 삼는 것은 쉬운 일이라 할 순 없지만 순리를 따르는 것이겠다.
반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은 쉽게 우리를 오버하게 한다. 내가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라도 염치 있는 사람이라면 남에게 민폐를 덜 끼치고자 받고자 하는 대접을 스스로 제한하지 않겠는가? 이웃사랑은 바로 그 수준에서 행해져야 할 것이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이웃이 원하는 것은 다 해주어야 한다는 강박이 되어 사람을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