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게 쉬울까 아니면 믿지 않는 게 쉬울까? 침통한 얼굴의 낙관주의자라는 유대인의 유머가 시사하듯, 모든 것이 잘되리라는 믿음 속에 낙관주의를 견지하는 게 훨씬 힘들 것 같다. 그것은 역사의 내용, 즉 살아오면서 격은 체험의 성격에 좌우될 것 같은데, 현실은 부정체험이 훨씬 많으니 말이다.
이제껏 살아왔던 삶의 궤적을 바꾸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너무 급작스럽게 변하면 죽을 때가 다 되었다고 할까! 그래 부활이다.
삶의 궤적은 자신도 모르게 내면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북소리에 장단을 맞추는 자아를 자주 자각하고, 이에 저항하기 시작할 때 변화한다. 믿음은 불확실성속에서 회의를 거슬러 선택하는 것이다.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