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by 후박나무 posted Jul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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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가의 무성한 풀숲에 연보라색 쑥부쟁이가 보이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게 여름 한 가운데 가을이 온듯하다. 오랜만에 볕이 나고 습하지 않은 바람이 부니 한결 산뜻하다. 한결같지 못함을 탓하며 냄비라느니 간사하다느니 말이 많지만 어쩔 것인가…….히브리인들만이 아니라 그것이 부인할 수 없는 인간의 속성 중 하나가 아닌가?

 

씨가 하느님의 말씀이라면 나는 어떤 말씀을 품고 살아왔는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굳게 믿지 않으면 굳건히 서지 못하리라”, “죽으면 죽으리라”,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니다” 등등에서…….

 

비단 한결 같이 꾸준히 품고 살아오지는 못했지만 제일 지속적인 것은 “네 앞길 주께 맡기라. 주께서 몸소 해주시리라” 는 시편 말씀일 것 같다. 누구에게나 불확실성인 미래,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의존하게 되는 말씀이다.


  1. ‘파라볼레’(parabole)

      칠레의 유명 시인 파블로 네루다를 주역으로, 시인과 우편배달부 간의 우정을 다룬 작품인 IL POSTINO 는 시에 대해 문외한이던 순박한 청년 마리오가 메타포(은유)를 통해 점점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은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
    Date2017.07.27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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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2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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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감동(感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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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2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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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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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2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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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허허실실(虛虛實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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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2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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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김춘수의 "꽃"

    마리아 막달레나의 이야기, 특히 오늘 부활사화의 대화를 보면 나와 그것, 나와 너의 관계가 얼마나 서로 다른 세상인지 잘 보여준다. 김춘수의 꽃처럼.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
    Date2017.07.2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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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경허와 만공 스님

    길을 가던 스승과 제자, 경허 스님과 만공 스님이 시냇물을 건너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처녀를 만났다. 처녀를 등에 업고 물을 건네준 한참 뒤 경허 스님에게 만공 스님이 물었다. “출가자가 어찌 젊은 여자를 업을 수 있습니까?”하자, 경허 스님은 “나는 ...
    Date2017.07.2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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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야훼

    경련이 좀 심하다. 그래도 잠을 잘 자 훨씬 지내기가 수월하다.   유대교 하느님의 이름을 야훼, 또는 야웨(히브리어: יהוה, 영어: Yahweh) 라고 발음하지만. 자음 표기만 있던 고대 본문에서 어떻게 발음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발음에 대한 주장이 다양하듯 ...
    Date2017.07.1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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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역정(逆情)

    오늘 예수님의 언행에서는 역정이 읽혀진다. 씨를 뿌리고 갖은 수고를 다했으나 수확이 시원찮음에 대한 실망감의 표출 같은 것. 농부가 밭을 탓하랴 하지만!   폴랜드에서 만든 ‘실망한 예수’ 상과 함께 ‘화려한 십자가’ 가 어른거린다.
    Date2017.07.1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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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토착화

    교황 비오 12세께서 회칙 ‘성령의 감도(Divino afflante Spiritu)를 1943년 9월 30일 발표한 후 점차 가톨릭 성서학계도 성서비평학에 익숙하게 된다. 이 시기 이후 예수 고난회 특히 미국의 2 관구는 세계적인 성서학자를 배출하였다. 2차 바티칸 공의회 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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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나스카 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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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1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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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브에르 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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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1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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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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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1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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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삶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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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7.1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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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베텔과 이스라엘

    연일 이어지는 비로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다. 하지만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에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이고 지금이 그날이라니, 다른 좋은 날이 또 있을 수는 없겠다.   다만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던 여인의 간절한 바람과 축복을 받기 전에는 포기하지 않...
    Date2017.07.1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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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하느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하느님의 영이나 그리스도의 영이라 할 때 막연하여 실체가 잘 잡히지 않는다. 마치 부처의 가르침이 손에 잡힐 듯 경전의 글자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만 전해지듯....(불립문자 교외별전 직지인심 견성성불[不立文字 敎外別傳 直指人心 見性...
    Date2017.07.0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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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믿음과 지혜

    차편이 있어 삽존리 수도원을 방문하고 주문진의 솔 이도 보고 오다. 솔 이는 이제 온전히 안정되어 만족하게 지내는 듯 보인다. 내가 다하지 못한 책임을 대신 져주는 사람들이 있어 솔 이에게도 나에게도 다행이다.   유대인들은 야훼께서 가나안땅을 아브라...
    Date2017.07.07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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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지성소

    몇 일전 우이동 명상의 집 진입로에 있는 단풍나무 잎이 벌써 붉게 물든 것을 보았다. 물론 일부이긴 하지만 정중동(靜中動) 혹은 동중정(動中靜)이라 할까 여름의 한 가운데 벌써 가을이 공존함을 깨우쳐준다. 관습과 타성에 젖은 눈에 일상은 권태를 자아내...
    Date2017.07.0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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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궁해야 좋은 시가 나온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다.  오늘의 시편이 마음에 와 닿는다.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 
    Date2017.07.0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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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나뭇잎 떨어져 바람인줄 알았더니, 세월이더라!

    우이동 명상의 집 진입로에 터널처럼 드리워진 단풍나무의 가지 몇 개에 벌써 붉은 물이 들었다. “오동잎 하나가 떨어지면, 가을인 것을 천하가 안다(梧桐一葉落, 則天下知秋)” 했는데... 자연에는 초여름과 가을이 공존한다. 획일적이고 천편일률적인 것은 우...
    Date2017.07.0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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