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을 잃은 과부를 대하는 부처님과 예수님의 태도는 두 분의 성품과 가르침의 색깔이 얼마나 다른지, 나아가 그를 토대로한 종교의 특징도 선명하게 보여준다.
부처님은 매우 합리적으로 어느 누구도 자연법을 거스릴 수 없으며 체념적 수용하에 살아가야 함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반면에, 예수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 하에서도 무언가 아들을 잃은 과부를 위로하고 희망을 주고 제3의 길을 찾고자 애쓴다.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미립자사이의 관계가 기계적인 법칙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의 의식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하던데, 기도나 염원도 같은 방식으로 상황을 변화시키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모두가 다 끝이라 여길 때도 외아들을 잃은 과부를 위하여 뭔가를 해주고자 애쓰는 예수의 마음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