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곁을 주다

by 후박나무 posted Dec 27,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이 추워 그런가 아니면 파킨슨 종합검사 여파인가 많이 힘든다. 잠도 그렇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젊어서야 어느 정도 누구에게 곁을 줄 것인지 선택할 수 있지만 이제 세월이 가면 그것도 옛말이 된다.

 

흔들흔들 흔들리며 꽃이 살아가듯

부대끼는 아픔 속에 사람은 산다

꽃이 저를 흔드는 바람의 의미를 모르듯

사람도 사람이 곁에 선 의미를 모른다

 

요한복음사가는 두 개의 문장으로 다른 사도들과 확연히 구별된다.

 

요한 13:23 그 때 제자 한 사람이 바로 예수 곁에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제자였다.

요한 19:27 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

 

하다못해 내가 ‘솔’ 이를 맡길 때도 책임감은 물론 심성이나 섬세함 등등을 세심하게 검토하는데 하물며 당신 어머니를 맡긴 사람이라면 얼마만한 신뢰가 있었을까! 

 


  1. 원축복

    새해 들어 부쩍 건강이 여의치 않아 컴퓨터 앞에 앉기도 힘든 날이 많다. 아담과 이브의 원초적 이야기에 내포된 의미가 새롭다. 새삼 생명을 포함한 세상 모든 일에는 예외 없이 원축복과 원저주 라는 양면의 가능성이 동시에 있음에 전율한다!   하지만 노리...
    Date2018.01.1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35
    Read More
  2. MAY NOUS BE WITH YOU!

    살다 보면 우연찮게 아무라도 아무렇지 않은양 감추고 살던 삶의 속살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유행가를 만나곤 한다. “사랑 그 쓸쓸한 일에 대하여” 의 가사도 좋은 시어처럼 삶에 드리운 그림자를 통찰한다.   https://youtu.be/tGAfK2khbtQ   누구나 사는 동안...
    Date2018.01.0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80
    Read More
  3. 動禪

    가뜩이나 숫자에 약한데 세월이 이리 흐르다보니 그 일이 있었던 해가 몇 년도였는지 긴가민가하게 된다. 오래된 사진처럼 기억도 빛바래고 색이 번져 부드러워지면서 평준화의 길에 들어서나보다. 아마도 87년 말이 아니었을까? 동창인 임 신부가 해남본당에 ...
    Date2018.01.0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4
    Read More
  4. 천주의 성모(Θεοτόκος 테오토코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를 새벽에 홀로 드리다. 천주의 성모(Θεοτόκος 테오토코스) 라 할 때 강조점은 어머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리아가 낳은 예수가 하느님이시다 는데 있다고 배우던 신학생 시절이 새삼 떠오른다. 이제와 생각하니 부질없다.   ...
    Date2018.01.0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85
    Read More
  5. 성. 가정 축일

    2017년 이라는 대단원을 마무리 짓는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에서 태어나 그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으며 성장하고 독립하여 가정을 꾸리고 살다 가족의 돌봄 속에 세상을 떠난다....
    Date2017.12.3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8
    Read More
  6. 상념(想念)

    연말이기도 하고 연어의 고장인 양양도 다녀오고 해서인지 부쩍 돌아가는 길이란 상념(想念)에 잠긴다. River of No Return 이라지만 세월도 강도 연어도 우리네 삶도 흘러 흘러 결국 종착지는 비롯한 곳이 될게다.   길게 보면 돌아가는 길인 와중에도 가끔은...
    Date2017.12.3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0
    Read More
  7. 나들이

    흐르는 것이 어찌 세월뿐이랴 눈을 감아보면 그대도 흐른다 바람처럼 흐르는 사랑 가슴에 담고 바람 흐르듯 길을 떠나고 싶다.   그래 더 늦어 움직이지 못하기 전에 무리하여 훌쩍 다녀왔다. 삼척 근덕면 용화리, 장호항! 머언 먼 젊은 날의 추억이 서린 곳. ...
    Date2017.12.2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30
    Read More
  8. 연어

    연어 손 현철   떼어낸 달력을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태어남과 죽음이 함께 있을까 비늘 같던 날들을 거꾸로 세어 가면 거기 기쁨과 슬픔이 얽혀 있을까 삶에 지친 아가미와 지느러미 헤엄쳐 가면 거기 어떤 물음과 실마리가 있을까   모진 풍파에 부대끼며 자...
    Date2017.12.2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26
    Read More
  9. 곁을 주다

    날이 추워 그런가 아니면 파킨슨 종합검사 여파인가 많이 힘든다. 잠도 그렇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젊어서야 어느 정도 누구에게 곁을 줄 것인지 선택할 수 있지만 이제 세월이 가면 그것도 옛말이 된다.   흔들흔들 흔들리며 꽃이...
    Date2017.12.27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55
    Read More
  10. Jose Ortega y Gasset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요즈음 빙판이 지고 오늘은 비도 내려 실내에서 산책한다. 거닐며 며칠 전 쓴 은총과 벙어리가 된 즈카르야를 생각하며 Jose Ortega y Gasset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를 떠 올렸다. 기억을 확인하기 위해 구글링을 했더니 내가 썼던 글이 검색된다. 아래는 ...
    Date2017.12.2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60
    Read More
  11. 은총

    한나와 마리아의 노래는 전혀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람 팔자나 사회를 구성하는 계층 간의 관계가 하느님의 개입으로 뒤바뀌리라(UPSIDE DOWN) 고 노래한다.   사람이나 사회변화를 가져오는 하느님의 개입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우리는 보통 체험을 통해서 가...
    Date2017.12.2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31
    Read More
  12. 낯선 길

    어제 폭설을 뚫고 형제들이 거의 다 모였다. 아침 미사후 지금 한창 눈을 치우고 있다. 오랜만에 절간 같은 적막감대신 북적이는 분위기도 반갑다. 나는 회기에 빠지고 지난주에 이어 오늘 다시 검사를 위해 성모병원에 간다.   정신지체아 자녀를 둔 어머니들...
    Date2017.12.2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74
    Read More
  13. 봄 길

    며칠째 계속되는 강추위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명상의 집에 이르는 비포장도로는 빙판이 되었다. 오늘도 눈이 온다고 한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라고 좋은 일이나 궂은일이나 민낯으로 오는 경우는 없나보다. 오히려 이젠 끝인가 보다 할 때 새 길이 열리듯, 가...
    Date2017.12.2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60
    Read More
  14. 사자성어

    교수들은 2016년의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 -‘강물(백성)이 화나면 배(임금)를 뒤집는다’는 의미 –를 선정했었다. 결국 성난 민심은 촛불혁명으로 터져 나오고 군주를 갈아치웠다.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됐다...
    Date2017.12.1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30
    Read More
  15. 황혼의 노래

    60대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라는 노래가 있다. https://youtu.be/VkW2N-blZcc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
    Date2017.12.1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03
    Read More
  16. 칸첸중가

      눈 소식이 있더니 종일 몸이 무겁다. 머튼의 생애를 그의 대표작인 ‘칠층산’ 에 대비해 7개의 시기로 나누어 공식 전기를 쓴 마이클 모트는 마지막 시기를 칸첸중가 산으로 명명했다.   불의의 감전사고로 생을 마감했기에 마지막 시기라해서 노쇠했던 것은 ...
    Date2017.12.1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9
    Read More
  17. '낭만에 대하여'

    어제는 영하 13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 6시에 집을 나서 성모병원에 가다. 아픈 것만도 힘든데 병원까지 오가는 일이 버겁다. 그래도 이만큼 지낼 수 있는 것도 좋은 분들 도움 덕이다.   대 테레사의 기도문이 심상치 않을 때는 대부분 우리가 지금 처한 ...
    Date2017.12.1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30
    Read More
  18. 역설-초원의 빛

    얼마만인가? 명상의 집 콘크리트 골조가 우는 소리를 듣는 것이…….건물 안과 밖의 온도차이가 많이 날 때, 집이 꽝꽝 소리를 낸다.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이라고 한다. 영하 13도. 어려운 이웃들과 길냥이들에게 마음이 쓰인다.   오늘 이사야서의 말씀을 나...
    Date2017.12.1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22
    Read More
  19. 종합검사

    아산 강릉병원에서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긴지 벌써 2년이 되어간다. 담당 주치의는 파킨슨 증후군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현재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종합검사를 하자고 한다. 심근검사를 비롯하여 기립경등 종류도 많다.   영성은 생활양식이기도 한데, 병...
    Date2017.12.1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15
    Read More
  20. 예루살렘과 요르단 등지에 3달간 머물면서 진행된 성서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제출해야 했던 것은 각 과목당 페이퍼와 하나의 단원마다 3개의 질문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우리처럼 주입식 교육과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만 하는 일방통행에 익숙한 사람들에...
    Date2017.12.0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1 Next
/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