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Dukkah

by 후박나무 posted Jun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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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가 사람이 그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랄까 상황, 구도는 물론 사람 자체도 뭔가 처음부터 결함이 있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통찰을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 담았다면, 샤카무니는 그것을 Dukkah 로 보았다. Dukkah 는 팔리어로서 본래의 뜻은, 숙련되지 않은 사람이 깍은 수레바퀴처럼 원만치 못하여 뒤뚱거려 불안정한 상태, 정황을 일컫는 말이다. 샤카무니는 생노병사등 현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둑카로 보았으며, 그의 가르침중 핵심인 사성제는 바로 이 둑카에 대한 것이다.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간 바리사이인과 세리의 기도를 대비해보면 불완전한 인간이 구원받는 길에 대한 역설이 보인다.

 

루카복음 18: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하나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세리였다.

11 바리사이파 사람은 보라는 듯이 서서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 뿐더러 세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이나 단식하고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칩니다.' 하고 기도하였다.

13 한편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14 잘 들어라.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

 

본래 불완전한 인간은 완전해지므로 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이점에서 많은 교우들이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나 자신 한 덩이 진흙으로서 이제껏 하느님과 함께 살며 옹기를 빚는 와중에 그릇에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금이 생겼다. 아마 바리사이라면 크게 실망하고 낙담하겠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은 하느님께서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심을 알며, 또 그 금을 통해 빛이 스며듦을 알기에 다른 희망을 갖는다. 또 이런 체험을 통해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 라고 기도할 수 있게 된다. 불완전한 세상에서 완전해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불완전함을 온 몸으로 받아들임으로 반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그런 것이 부활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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