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명의 쇄신: 감사, 예언,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47차 총회를 마치면서 우리는 고난회의 가족이며 고난회의 사명의 일부인 평신도 여러분에게 인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십자가의 성 바오로의 아들과 딸로서 영성을 함께하고 있으며,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나아갑니다.
총회 기간 동안,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사명, 즉 여러분과 “함께” 하라는 사명을 살펴보았습니다. 신앙공동체로서 우리는 평신도 여러분 없이는 완전할 수가 없습니다.
평신도와 함께 일하면서 어떤 경험을 했습니까? 전 세계에서 온 총회 참석자 각각의 그룹들이 이 질문에 다채로운 응답을 주었습니다. 매우 다양한 형태의 경험이 있습니다. 평신도 여러분은 우리와는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받은 은사를 자극하는 거룩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은사를 환영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번 총회에서 여러분의 지혜를 모으고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보았습니다.
총회에서 아메데오 첸치니(Amedeo Cencini) 신부는 평생 양성(life-long formation)에 관하여 발표를 하여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는 ‘도키빌리타스’(docibilitas) 즉 배우려는 의지를, 삶에서 우리를 매일매일 성장하게 하는 핵심요소로 보았습니다.
삶은 온갖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이 삶이 바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매일매일 배우도록 초대하는 방식입니다.
우리 공동체와 교회 그리고 세상이 마주할 미래는 우리가 아직 접해 보지 못할 것들이기에, 우리 모두는 앞으로 다가올 나날에 기꺼이 배우려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오늘날 문제가 되는 성적 학대도 우리에게 겸손히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요구합니다. 교회 지도자들과 성직자들은 평신도들과 함께, 치유와 평화를 가져다 줄 지혜와 지식을 겸손하게 찾아보아야 합니다.
10월 22일, 바티칸 역사박물관에서 총회 참석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박물관에는 예수님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다른 제자들에게 당신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자고 청하시는 내용을 담은 큰 화폭의 그림이 있습니다. 10월 어느 주일에 봉독된 마르코 복음에,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는 초대가 무슨 의미인지를 완전하게는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 역시 이것을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고난회원으로서, 우리는 십자가의 성 바오로의 도움을 받아, 예수 고난의 신비를 알고 살아가는데 우리 자신을 봉헌해야 합니다.
예수고난회 300주년 기념을 준비하는 지금, 고난회의 한 가족으로서 우리는 이 신비를 가슴에 새깁시다. 총회를 마치면서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고, 우리가 겸손하게 배우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성령께 청합시다.
오소서 성령님, 오시어 우리 고난회 가족과 교회 그리고 세상에 치유와 생명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