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 대축일이다. 보통 오늘 미사 후에 본당에서는 성령의 은사가 적힌 비둘기를 뽑는다. 해마다 뽑은 성령의 은사를 생각해보니 어떤 경향성이 있다. 나의 경우에는 지혜와 통달을 압도적으로 많이 뽑은 것 같다.
한나나 즈카리야 그리고 마리아께서도 그들이 삶의 절정의 순간에 불렀던 노래를, 그 섬광아래 보았던 비전을 삶이 다시금 암담하게 되었을 때 되새겼을 것 같다.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미리 보았던 비전을 밑그림 삼아 지금 벌어지는 순간 순간의 조각그림에 제 자리를 찾아주는 것, 의미있는 삶이란 그런것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