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강하하여 우이령의 노랗게 붉게 물든 나뭇잎들도 시려 보인다. 모든 정경(情景)은 모든 심경(心境) 이라더니!
갓난아기나 강아지, 자연을 보는 눈은 그래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회현상은 한 가지 사안에도 일치하기가 어려운 것은 웬일일까? 지록위마(指鹿爲馬) 라 할 정도로.
유력한 계급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도덕의 대부분이 그 계급의 이익과 계급적 우월감으로부터 생겨나는 법이다.
안식일에 병 고친다고 시비를 걸던 사람들과 오물치우는 일을 보복이라 악다구니를 하는 이들이 달라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