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이들을 위한 9일기도 마지막 날이다. 300 여명의 교우들이 11시 미사와 연도에 참여하다. 오전내 한참을 북적이더니 점심 식사 후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가 썰렁하다. 텐트 철거등 정리할일이 많지만 일손을 보탤 처지가 못 되니 공연히 미안하다. 그런 것도 아픈 이의 몫!
무너지진 말아야지
아픔이 주는 쓸쓸함을
홀로 견디며 노래할 수 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삶을 껴안는 너그러움과
겸허한 사랑을 배우리
[병상 일기 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