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몸은 새로워진 날씨에 적응하느라 몸살이다. 우이령까지 올라가는데 평상시 30여분 걸리던 것이 날이 차지고 몸이 굳어지니 45분이나 걸린다. 바쁠 것 없지...
내 방에는 액자1개와 족자가 하나 걸려있다. 액자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전문가가 촬영한 사진이고 족자는 장자에 나오는 글 抱神以靜 을 프란치스코 수사가 써준 것이다. 장자(莊子)의 한 구절인 ‘포신이정’은 정신을 간직하고 고요히 하라, 즉 진중하라는 뜻이다.
오늘 우이령에 다녀와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떼고 세한도를 걸다. 더 시의적절(時宜適切) 할 것 같아서다.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
어려운 일을 만나야 비로소 小人과 君子가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