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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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면서 버려야 할 것, 포기해야 할 것이 산더미 마냥 많다면서도 정작 지금 포기하고 새로이 받아들여야 하는 태도는 까먹기 십상이다. 젊을 때와는 달리 무언가를 생각할 때에도 명징한 사고는 커녕 꿈속인지 안개속인지 뿌연 분위기속에 두세 가지 생각이 동시에 나타나 돌아가니 자주 혼미해지고 정신을 잃을 듯이 아득해진다.

 

한, 두 달 정도 이런 아득함 속에 생활하다 고혈압이 문제일 것 같아 의원을 찾아 혈압약 처방을 받았다. 동네 의사분의 소견은 혈압이 직접원인일 것 같지는 않고 파킨슨 병의 진행으로 인한 증상일 것 같다며 주치의가 있는 아산병원에서 뇌검사 하기를 권했다. 전화를 걸어 예약을 다시 한 다해도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데다 MRA 촬영을 해도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환자에겐 불필요한 지식과 비용만 가중될 뿐이다.

 

이런 와중에 인생의 겨울을 위한 좌우명으로 삼은 포신이정(抱神以靜)은 오히려 혼란을 조장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세상에서 어떤 태도, 자세를 택하게 하여 마음의 평화를 가질 수 있다 하는 걸까? 지금의 나이에서 포신이정은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까? 의사나 현대의료기기를 통하여 하느님의 손이 우리에게 닿을 수 있음을 부정하지 아니하나, 관건은 그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에서 직접 받으라. 는 사부 십자가의 성. 바오로의 권고다.

 

일어난 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엇 때문에 병에 걸리게 되었던가, 누구 때문에 일이 그르치게 되었다는 등 직, 간접적 원인은 많고도 많다. 이때 이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에서 직접 받는다 함은, 누구나 어떤 이유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이 일어나게 허락하신 하느님의 뜻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자세는 하느님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깊은 신뢰가 생긴 후라야 가능하다. “선하신 당신의 얼이 시오니 고르다 고른 땅으로 우리를 인도하소서!”

 

창세기 50:20~21 나에게 못 할 짓을 꾸민 것은 틀림없이 형들이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좋게 꾸미시어 오늘날 이렇게- 못 백성을 살리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형들과 형들의 어린것들을 돌봐 드리리다.“

 

로마서 8: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바로 이런 체험이 있을때던가 아니면 막다른 골목에서 진퇴양난에 빠졌을때야  비로서 우리는 모든것을 하느님의 손에서 직접 받을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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