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뿌연 눈을 비비며 초점을 맞추려다가 문득 파킨슨 병이 뇌질환이라는 말이 생각나다. 동시에 떠오른 생각은
루카복음
11:33 “아무도 등불을 켜서 숨겨 두거나 함지 속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34 네 눈은 네 몸의 등불이다. 네 눈이 맑을 때에는 온몸도 환하고, 성하지 못할 때에는 몸도 어둡다.
35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 아닌지 살펴보아라.
36 너의 온몸이 환하여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이 그 밝은 빛으로 너를 비출 때처럼, 네 몸이 온통 환할 것이다.”
마태오 복음 6장
22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23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눈과 몸의 관계는 듣자마자 알 것 같으면서도 생활체험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이론으로는 알쏭달쏭한 말씀이 되고만다. 초점이 안맞는 뿌연 눈으로 비몽사몽간에 성무일도와 미사를 드리고 내리는 비를 무릅쓰고 수도원 앞마당을 걸을 때 떠오른 생각이다.
네 눈이 즐겨 자주 찾아 보는 것이 어두움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부정적인 것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희뿌연것이라면 네 몸도 그리되리라. 지금 여기서 눈이 좋아하고 즐겨찾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각하여야 대상을 바꾸게 되어 결과가 달라진다. 소와 수레의 위치가 바뀌면 애꿎은 수레만 채찍질 하며 헛기운을 쓴다.
그러므로 아침부터 마음상태를 맑고 조철하게 유지하려면 먼저 네 눈이 성하여 빛을 찾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