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3.21 07:15

사순제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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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모어의 <후회란 천국을 바라보면서 지옥을 느끼는 것이다.>는 표현과 함께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의 <돌이킬 수 없는 죄 저질러 놓고 뉘우치면서 울고 후회해도 때는 늦으리>라는 노래 말이 생각납니다.

오늘 독서의 후회할 사람과 삶 그리고 후회하지 않을 사람과 삶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사람은 마치 광야의 메마른 곳에서, 인적 없는 소금 땅에서 사는 것처럼 저주를 받으리라.>(예17,5.6)고, 하지만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사람은 물가에 심긴 나무처럼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 축복된 삶을 오래오래 누릴 것이다.>(예 17,7)고 예언합니다.

 

어쩌면 예레미야의 대비는 복음의 부자와 라자로(=하느님이 도우시다는 뜻)의 지상의 삶과 천상의 삶의 대조를 암시합니다. 이는 <제 길에 따라, 제 행실의 결과에 따라>(예17,10) 축복과 저주가 내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자비와 구원이란 관점을 배제하고 단순히 인간의 행실의 결과로 구원이 결정된다는 償善罰惡이란 관점에서 모든 것을 쉽게 결론지어서는 아니 된다고 봅니다. 어쩜 이 복음의 메시지는 부자처럼 <때 늦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지금 하느님을 향해 돌아서서 삶의 태도와 생활 습관을 바꾸라는 권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자신은 어쩔 수 없지만 세상에 살고 있는 다른 형제들이라도 정신 차리도록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Lk16,30)라는 부자의 간청에서 우리에게 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입니다.> 문제는 지나친 자기중심적 이기적 자아가 죽지 않고서는 자기 ’집’이란 생활 터전과 혈연-지연-학연의 경계선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자기만족과 탐욕에서 벗어나 대문 밖의 가난한 이와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무감각에서 공감으로, 단절에서 연대와 소통으로 나아가서 자신과 자신의 소유를 함께 나누고 베푸는 삶으로 전향하라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행복하여라, 온전한 길을 걷는 이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시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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