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3.28 07:17

사순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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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상의 가장 심각한 문제와 가장 큰 손실은 <들음>을 잃어버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 이웃의 소리, 자연의 소리 더 나아가서 하느님의 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하기에 세상은 참보다 거짓이, 화합과 평화보다 분열과 불화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참된 들음은 세상과 교회를 바꿀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이며, 개인과 집단을 진리로 묶고 생명으로 충만하게 하는 동력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벙어리 마귀를 쫒아내신 예수님의 활동(Lk11,14)은 단지 한 사람을 위한 치유라기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해 하느님의 개입이자 임재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는 것은 바로 하느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다.>(11,20)고 예수님께서 확인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의 입을 통해 <내 말을 듣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 그러면 너희가 잘 될 것이다.>(7,23)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믿음은 먼저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음에서 시작합니다. 들음과 듣지 않음은 바로 생명-죽음, 행복-불행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소리처럼 들릴 만큼 강하게 엄하게 강조한 것은 이스라엘 역사가 웅변적으로 말하고 있잖아요.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길이 아닌 길은 거짓된 길(邪道)이며 죽음에로 이끈 길이었음을 그들은 뼈저리게 깨달았고, 오직 하느님께서 명령하는 길만이 그들이 걸어야 할 바른 길(正道)로 이 길은 생명과 행복에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체험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잊고 하느님을 향해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하느님을 거슬려서 뒤로 퇴보하고 퇴행했었기에 <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이다.>(7,28)라고 질책하신 것입니다. 그들처럼 우리 역시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명령하는 길을 온전히 걷지 않는다면 우리의 입술에서 진실과 진리는 사라지고 끊기며>(7,28) 거짓과 허위가 그리고 분열과 단죄의 소리만이 난무할 것입니다.<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시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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