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4.06 07:30

사순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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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많겠지만, 보통은 그 사람의 외모와 성격으로, 글과 말씨로, 삶과 활동 등으로 평가합니다. 그런데 글은 필자의 의도와 달리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일컬어 筆禍事件이라 칭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김지하의 오적필화사건이겠죠. 그렇지만 말로 인해 본의 아닌 오해를 받거나 피해를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을 단지 소리로 보다는 의미로, 머리로 보다는 마음으로 듣지 않는다면 때론 말도 역시 수난(=언어의 수난)을 겪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냐하면 말하는 사람의 의도 보다 듣는 사람의 의도가 더 무겁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말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보면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의 간극이 상당히 깊고 넓어서, 그로인해 <군중들 가운데에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납니다.>(Jn7,43)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 또한 예레미야 예언자가 토로한 것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예11,19)의 처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호시탐탐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실행하려고 시도하였으며, 성전 경비병들이 예수님을 붙잡아 오지 않자 그들에게 <왜 그 사람을 끌고 오지 않았느냐.>(7,46)고 추궁합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경비병들이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고 대답합니다. 이는 경비병들이 예수님을 붙잡아 오지 않은 것은 바로 자신들이 붙잡아야 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진정성’ 곧 ‘권위’를 느꼈고, 그렇게 담대하게 말씀하신 예수님을 그들은 내심 존경하는 마음을 은연중에 내비친 것입니다. 허나 이런 경비병들을 그들은 거짓된 권위로 <율법을 모르는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7,49)고 묵살하면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위장합니다. 더 나아가 한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갔던 니코데모 역시 예수님을 두둔하고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율법에는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7,51)라는 합리적인 절차를 요구합니다. 이런 니코데모의 의견을 묵살하고 그들은 자기들 스스로 오류의 함정에 빠진 꼴이 되어 버린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7,52)라고 자기무식을 선전합니다. 어쭙잖은 성경지식을 자랑하는 사람, 자기 모름을 앎으로 착각하는 사이비종교인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며, 인내로 열매를 맺는 행복한 사람들이 됩시다.>(복음환호성)

 

 

* 강원도 인제- 고성 속초-강릉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우리의 격려, 도움이 필요한 때입니다. 기억하며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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