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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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부활은 작년 보다 무려 20일이 늦게 생명의 기쁨으로 찾아왔지만 어김없이 찬란한 봄과 함께 왔습니다. 새삼 부활과 봄이, 봄이 부활과 언제나 함께 온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신비롭고 은혜롭게 다가옵니다. <죽어야 다시 살아난다.>는 진리를 부활도 봄도 함께 알려줍니다. 계절은 이미 우리에게 파스카 신비를 늘 말해왔지만 이를 깨닫지 못한 것은 아마도 우리 모두 영적이고 신비적인 죽음을 온전히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우리 또한 변화하는 계절처럼 온전히 죽어야 제대로 되살아나는 이 단순하면서 심오한 진리를 새삼 절절히 느낍니다. 부활은 봄과 함께 생명처럼 아름다운 꽃으로 찾아 왔습니다. 그 꽃망울은 활짝 퍼트리는 것은 곧 우리가 부활의 기쁜 소식의 증인이 되는데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부활의 증인입니다.>(사2,32참조)

 

때론 목련화나 벚꽃처럼 한 순간에 꽃망울을 터트리기도 하지만 많은 꽃들은 서서히 피었다가 오래도록 그 아름다운 생명의 충만함을 지속합니다. 이처럼 부활의 확신은 한 순간에 터득하고 깨달을 수 있는 신비가 아니라 서서히 피어나고 깨달아 갑니다. 이는 곧 빈 무덤을 목격한 여자들의 ‘두려움과 기쁨’이 교차되는 가운데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가는 모습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그들의 내면은 한 마디로 ‘긴가민가’ ‘아리송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런 그들의 상태를 알아차리신 예수님께서 먼저 다가와 <평안하냐?>(Mt28,9)고 물으신 것은 그녀들 자신들이 본 것들로 인해 당황스러워 하는 곧 ‘두려워하는 마음’을 안심시키려는 주님의 세심한 배려이자 위로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는 단지 그들에게 향한 위로의 말씀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여자들을 침착하게 만드신 이후 예수님은 바로 그들에게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28,10)는 전달 소임 곧 부활의 증인으로 그녀들을 파견한 것입니다.

 

하지만 화려하게 핀 꽃들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처럼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은 돈으로 경비병들을 매수하여 <거짓 정보>, <헛소문>을 퍼트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무모한 짓을 범합니다.

<주님 저희 또한 부활의 여인들에게 맡긴 부활의 기쁜 소식의 전달자로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힘과 평화를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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