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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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복희씨의 <여러분>이란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었죠  울고 싶을 때 어떤 그 누군가가 나와 함께 나의 슬픔을 공감하고 함께 울어 줄 사람이 있다면 우리 삶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일어나 힘차게 달려갈 것입니다.

 

울 수 있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행복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뒤 울지 않으면 그 마음은 더 닫히게 되고 완고해 지지만, 울고 나면 조금씩 보지 못한 것들이 보이게 됩니다. 막달레나의 눈물은 사랑했던 예수님의 시신만이라도 보고 싶었고, 향유로 상처 난 예수님의 몸을 닦아드리고 싶었건만 사라져버렸기에, 말 할 수 없는 허탈감과 상실감에 흘린 눈물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눈물로 범벅이 된 그녀는 천사에게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Jn2013)라고 물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주님의 죽으심과 시신이 사라짐에 따른 이중의 슬픔과 아픔으로 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울어 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며, 그 눈물은 바로 그리움과 보고 싶은 마음에서 솟구쳐 오르는 사랑의 눈물입니다. 그러기에 눈물 흘리는 막달레나에게 던진 천사의 질문은 단지 눈물 흘린 까닭을 확인시켜주는 질문이었다면, 예수님의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Jn20,15)는 질문은 당신을 보고도 슬픈 울음으로 눈이 가려 버린 채 당신을 알아보지 못한 그녀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는 사랑의 초대입니다. 결국 그녀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신 주님은 다정한 음성으로 <마리아야!>하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그 때서야 그녀는 주님이신 것을 알아차리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서서 <라뿌니, 스승님!>이라고 응답합니다. 그녀의 주님을 향해 돌아섬 곧 부활의 회개는 바로 슬픔에서 기쁨에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회개의 때임을 다시 확인해 줍니다. 이런 기쁨과 희망으로 넘쳐 난 막달레나는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20,18)하면서 제자들에게 다시 달려갔습니다.

 

이후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힘차게 선포하였고,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유다인들은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통회하며) 베드로와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사2,37)라고 묻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2,38)고 하자, 그 날 삼천 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는 모두가 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의 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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