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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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접하는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서 여러분은 <사람은 변할 수 있다. 혹 변할 수 없다.>는 것 중 어느 쪽에, 그리고 만일 변할 수 있다면 그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물론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허나 제 경험을 통해서 저는 변할 수 있다고 보며, 그 변화의 원동력은 바로 극심한 육체적 혹은 정신적 고통, 사람이나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경우 변화는 가능합니다. 성서의 인물들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변화되고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들 모두는 한결같이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함으로써 존재의 이유를 깨닫게 되었고, 참된 자신을 되찾게 해 주신 하느님을 자신들의 존재와 삶을 통해 이를 증명해 주신 분들입니다. 부활 체험한 사도들은 바로 <사람은 변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입증해 보여 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 둡니다. 변화할 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을 것입니다.>(Mr16,15)

 

부활하신 예수님은 동분서주하시듯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시골로 내려가는 두 제자들에게 나타내 보이셨지만 <그들의 말을 제자들은 믿지 않았습니다.>(16,11.13)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열한 제자들이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나타나셔서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믿지 않은,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습니다.>(16,14) 이는 우리 역시도 성경을 통해서 그리고 여러 방법을 통해 부활을 선포하는 이들의 말을 믿지 못한 우리에게 향한 질책이기도 합니다.

그들처럼 우리 역시도 자신이 보고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만이 전부이며 전체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바로 부활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없다는 뜻이고, 이는 곧 우리 역시도 <불신과 완고한 마음> 때문인 것입니다. 이러한 불신과 완고한 마음이야 말로 부활을 체험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무덤의 돌>과 같은 것입니다. 허나 그 무거운 돌을 굴러 낼 수 있는 해답은 바로 ‘성령강림’임을 우리는 곧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본디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사4,13)들이었던 베드로와 요한의 놀라운 변화를 유다 지도자들 역시 알아차릴 만큼 변화된 베드로와 요한 사도들의 담대한 모습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사도들의 진중한 말과 그 존재로부터 솟구쳐 나오는 능력을 그들 또한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4,16)고 고백할 만큼 위협적이었지만 통제할 수가 없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만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사도들은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4,19.20)고 복음을 선포합니다. 그들은 ‘혹 떼려다 혹을 붙이는 꼴이 되었으니’ 얼마나 쪽 팔렸을까 상상하니 고소합니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시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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