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5.06 09:04

부활 제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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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조금 그 열기가 식은 듯싶지만 여전히 <먹방> 프로그램은 많은 이들이 즐겨 시청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한번 방송을 타고나면 <그 먹거리를 찾아서> 거리가 멀고 가깝고 관계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은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Jn6,15) 산으로 물러가셨는데, 그 다음날 당신을 찾아 낸 군중들이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6,25)라고 묻습니다. 그들은 왜 예수님을 그토록 열심히 찾았을까요? 우리는 오늘 어떤 마음의 갈망으로 예수님을 찾아 왔나요? 

 

물론 예수님은 이미 그들의 속내를 꿰뚫어 보시고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고 단언하십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까닭은 그들이 빵의 기적을 통해 당신이 그들에게 가르치시고자 했던 뜻을 알지도 못하며 알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5병2어의 기적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고 가르치십니다. 한 세상 제대로 살기 위해 해야 할 일도 많고 시간도 부족한데, ‘먹고 또 먹어도 늘 배고픈 물질적 음식을 얻으려고 힘과 시간을 낭비하며 버릴 것이 아니라, 영원히 배고프지 않고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얻는데 몸과 마음을 쏟도록 하라는 권고이며 초대인 것입니다.

그 양식은 이미 사마리아 야곱의 우물가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모르는 양식이 있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4,32.34) 결국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의도는 바로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얻도록 애쓰고 노력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일시적인 아닌 영원히 배고픔을 채워주고, 삶의 기아와 갈증에서 벗어나 넘치는 삶의 활력으로 새롭게 살려고 한다면, <자신의 뜻을 버리고 당신을 이 세상에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고 살라.>는 초대입니다.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린 듯 그들은 이제 예수님께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6,28) 묻습니다. 이제 빵 때문이 아니라 영원한 양식을 얻고자 하는 마음의 변화와 숨겨진 갈증과 갈망을 향해 문을 살며시 열기 시작했기에 예수님은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고 직접적으로 그 좁은 길과 좁은 문을 향해 나가도록 이끄십니다. 어쩌면 스테파노 부제는 예수님처럼 이미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일을 실천하고 있었기에 자신에 대한 최고 의원들의 거부와 배척의 순간에도 지혜와 성령으로 충만한 그의 모습은 두려움보다는 <천사의 얼굴처럼>(사6,15) 거룩함으로 환하게 빛났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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