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by 후박나무 posted Sep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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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새벽공기가 서늘한 게 아니라 써늘한 게 오싹케 한다. 긴팔을 입고 산책을 간다. 어제는 먼 광주에서 친구가 찾아왔다. 과연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낙호아?(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먼데서 벗이 찾아오니 이것 또한 즐겁고 기쁘지 아니한가?)

 

평소에도 그리 자주 벗을 찾아다니는 사람은 아니었던바,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니 더욱 그러하다. 부르심이란 아브람의 부르심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정들고 낯익은 곳을 떠나 아지 못하는 세계로 나아가라고 등을 떠미는 것! 낯선 세상에 이방인으로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닐 때 잘 알고 지내던 친구를 만나는 일은 건조하던 삶을 촉촉케 해준다.

 

오늘 루카의 본문은 레위를 부르시는 5:27부터 12 사도를 뽑는 6:16까지의 대칭구조에 꼭 들어맞는 부분일 뿐 아니라 점차 커져가던 유대교 지도자들의 적개심이 절정에 이르게 되는 섹션이다. 루카는 마르코와는 달리 반대자들이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몄다는 보도는 누락한다.

 

레위의 부르심

단식에 대한 질문 – 새 술은 새 부대에

안식일의 의미- 주인의식

12제자를 부르심.

 

메시아적 미션을 완수키 위해 주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예수는 늘 산에 올라 기도한다. 산 정상에서 그의 아버지와 통교하며 예수는 새로운 이스라엘을 세우는 것을 의식하여 상징적으로 12 제자를 뽑는다. 마르코의 예수는 12제자를 뽑아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마귀를 쫒아내는 권한을 주시지만 루카의 예수는 제자 중에서 12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는 보도만 한다. 

 

루카는 마르코의 제자 리스트를 충실히 따르는데 타대오의 경우에는 야고보의 아들 유다로 대치한다. 레위란 이름의 사도는 아마도 마태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