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소란(騷亂)과 소동(騷動)

by 후박나무 posted Mar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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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끄 러끌레르끄 신부는 ‘게으름의 찬양’ 이란 글을 썼다. 현대인의 삶의 모습은 '경쟁(競爭)과 속도(速度)'라는 말로 특징 지울 수 있지만, 저자는 이렇게 속도 경쟁 속에 빠진 사람들의 삶은 기실 소란(騷亂)과 소동(騷動)에 불과하다고 한다. ‘경주에 경주를 거듭한다는 것은 바람에 바람을 포개는 것’이라며 시간에 쫓겨봤자 허망한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요나를 예로들어 은총과 자유의지에 대해 러끌레르끄 신부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데 기억이 희미하다. 허둥지둥 하느님을 피해 달아난 요나는 역설적이게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막다른 길로 들어서게 되고, 깊은 구렁속에서 주께 부르짖어 다시금 선택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은총은 자연의 완성이듯이, 하느님의 은총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무시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선택을 할 기회를 준다.  인류는 그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