抱神以靜(포신이정)

by 후박나무 posted Nov 07,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몸은 새로워진 날씨에 적응하느라 몸살이다. 우이령까지 올라가는데 평상시 30여분 걸리던 것이 날이 차지고 몸이 굳어지니 45분이나 걸린다. 바쁠 것 없지...

 

내 방에는 액자1개와 족자가 하나 걸려있다. 액자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전문가가 촬영한 사진이고 족자는 장자에 나오는 글 抱神以靜 을 프란치스코 수사가 써준 것이다. 장자(莊子)의 한 구절인 ‘포신이정’은 정신을 간직하고 고요히 하라, 즉 진중하라는 뜻이다.

 

오늘 우이령에 다녀와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떼고 세한도를 걸다. 더 시의적절(時宜適切) 할 것 같아서다.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

어려운 일을 만나야 비로소 小人과 君子가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