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명상의집

우이동 명상의집 공사 후원금 모집

by passionist posted Feb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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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은인 여러분~

 

  명상의 집 창고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액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어느 분이 그렸는지 모르나 세검정 부암동 시절(1974~1976) 명상의 집을 한지에 먹으로 그린 소박한 그림입니다. 부암동의 작은 한옥에서 출발한 명상의 집이 우이동 명상의 집(1977년 개관)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상기시켜줍니다. 액자의 먼지를 닦아 사무실에 걸어두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이 그림을 보며 이 집을 거쳐 간 많은 이들을 생각합니다. 그때마다 제가 어디서 뚝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이 집의 역사 안에 놓여있음을 느낍니다. 이 집에서 살았거나 피정을 통해 이 집을 거쳐 간 수많은 이들을 기억하며, 각자의 삶에서 많은 이야기를 간직했을 명상의 집을 떠올리면 이 집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하나의 역사로서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삶에서 소중한 기억과 이야기를 간직한 명상의 집이 어느덧 50여 년 세월이 흐르면서 여기저기 자주 탈이 나고 있네요. 천장에서 물이 새거나 수돗물이 잘 안 나오고, 자연수명이 다한 기계들이 갑자기 멈추어 서고, 선풍기 하나로 더위를 버티기 힘들어지는 여름 등. 이런 일은 지난 한 해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라 지속해온 문제였는데, 임시로 고쳐 쓰기에는 한계에 이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되어 지난해 12월 성탄 관구회합에서는 전체수도회 차원에서 명상의 집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내 인생의 찬란했거나 고통스러웠거나 평범했을 어느 순간 명상의 집을 찾아 이 집과 인연을 맺어오셨고 지금도 소중히 이어오시는 은인분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그러하였듯이 앞으로 다가올 세대 또한 명상의 집과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이 집을 잘 가꾸어 물려주는 것은 지난 시대를 살았고 또 지금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주어진 기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6월 하순~9월 초순까지 예정하고 있는 명상의 집 리모델링에는 큰 비용이 소요되기에 작년 7월부터 명상의 집은 자체적인 모금을 시작하였고 올해 전반기에는 서울 시내 몇몇 본당을 순회하는 모금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준비하며 누구보다도 오랜 세월 명상의 집을 아끼고 사랑하여 주신 은인분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리모델링을 통해 명상의 집을 통한 하느님의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그분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그리고 이 기쁜 임무에 많은 분이 참여하여 복을 지으시고 또 복 받으시기를 빕니다.                 

 

2020-02-12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수도회 관구장

오성균 요셉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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