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nico Scarlatti(도메니꼬 스까를라띠)

by 후박나무 posted Oct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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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라는 하이쿠가 잘 어울리는 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토요일이라 그런지 유난히도 많은 단풍인파들이 명상의 집 앞을 오간다.

 

제법 긴 시간 집을 떠나 있다가 어제 내 방으로 돌아오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자가용을 얻어타고 왔지만, 환자에게 장시간 승차는 어차피 고된 일이다. 신체도 고달프지만 심리적인 긴장과 압박이 크다. 그래 그런지 내 방에 들어설 때 안도의 한 숨이 나오더라.

 

이사야는 43:18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마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두지 마라. “ 고 하지만 마음은 어느새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몸 성할 때의 일들에 맴돈다. 발병 전과 후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의 변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해본다면…….

 

Domenico Scarlatti의 Sonatas를 예로 들어보면 전에는 따뜻하지만 질퍽이지 않아서 좋았다. 이제 나이가 더 들어보니 진정 따뜻한 것은 눈물을 동반할 수 밖에 없기에 산뜻하기만 한 것은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