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여행

by 후박나무 posted Jul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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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동안의 여행 중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가장 먼 여행이 남아 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이 그것입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그 여행을 시작하여 마치게 하는 원동력은 가브리엘 마르셀의 말처럼 ‘가난과 병고의 체험’ 인가보다. 이제야 가슴에 가까이 왔는지 알 것 같다. 요나의 표징이 무엇을 뜻하는지……. 요나의 표징이란 일상의 신비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것 같다. 그것을 누리며 사는 건 또 다른 여정이다.

 

요나는 돌아다니는데 사흘 걸린다는 니느웨를 겨우 하루 동안만 돌아다니며 40일후 잿더미가 된다고 외쳤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듯 한 이 일상적인 선포를 듣고 니느웨 사람들은 회개하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루카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