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손님

by 후박나무 posted Oct 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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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데 는 없지만 갈 곳은 많다는 사람도 있지만, 오라는데도 갈 곳도 마땅치 않은 나는 올해 추석도 수도원 지킴이다. 달라진 것은 몸이 불편해진 관계로 만일의 경우를 위해 한 사람이 더 있기로 했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명절이지만, 고통스러웠던 기억은 지워지거나 억압되기에 우리의 기억에 떠오르는 분들은 거의 정해져있다. 일면 반쪽의 진실이라 할 수 있겠다. 황석영의 ‘손님’처럼 우리 삶의 이야기에서 분명히 어떤 역할을 했었지만 그 존재가 말살되었거나 왜곡, 폄하된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번 추석은 그런 잊힌 사람을 찾아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옳든 그르든 여하튼간에 그들의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정황을 듣게 된다면 “누구의 탓도 아니야!” 라는 입장에 보다 더 동조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