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최후의 드라마

by 후박나무 posted Nov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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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력으로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은 ‘그리스도왕 대축일’이다. 축일명대로,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임금)이심을 기리는 날이다. 기존의 왕들과는 달리 지배자의 상징인 말을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치 않고 겸손과 온유를 드러내는 나귀를 타고 오신분이다. 작년 이맘때 우리는 부정하고 무능할 뿐 아니라 사이코패스 같은 자의 왕노릇을 끝내려 촛불을 높이 들었고, 대다수 국민의 바람대로 리더십을 교체했다. 지금도 계속되는 여러 우여곡절을 보며 잊지 말아야할 말을 되뇌여 본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루카복음의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가 진복선언과 저주선언을 극화 한 것이라면, 그리스도교 최고의 계시라 일컫는 오늘 마태오 복음 최후의 심판 이야기는 거기에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을 덧붙여 확장한 드라마로 보인다. 마태오 22:37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고, 39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40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

 

사람의 천성이나 기질에 따라 혹은 인연에 따라서 눈에 밟히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는 다르지 않겠는가? 어떤 이는 ‘길 냥이’가 또 어떤 이는 무의탁 노인, 또는 자기 자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