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Jose Ortega y Gasset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by 후박나무 posted Dec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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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빙판이 지고 오늘은 비도 내려 실내에서 산책한다. 거닐며 며칠 전 쓴 은총과 벙어리가 된 즈카르야를 생각하며 Jose Ortega y Gasset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를 떠 올렸다. 기억을 확인하기 위해 구글링을 했더니 내가 썼던 글이 검색된다. 아래는 올해 4월 2일 쓴 글이다.

 

한시를 지을 때 자주 사용되는 구성법인 起承轉結로 종교를 논한다면 起承轉 그러고는 영원한 생명(結)이 맺음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종교에서 일컬어지는 소위 영원한 생명이란 흔히 일상적 차원과는 다른 질서를 표명하므로, 은유(메타퍼)나 상징으로 표현된다.

 

그러기에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가르침은 가끔 소경에게 무지개 빛을 가르치는 것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Jose Ortega y Gasset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의 말이 진가를 발휘한다.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치려 하지 마라. 그 대신 우리 스스로 진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하라"   예수님과 그 제자들의 직업이 사람을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기는 운수업이었음을 상기하자. 지금 하고 있는 침묵피정도 사람들이 스스로 진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즈카르야가 벙어리가 되어 낯선 체험을 하는 것도 스스로 깨치기 위함일 것이다. 목동도 마리아도 제자들도 다 같이 “와서 보라” 는 초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