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것이 어찌 세월뿐이랴
눈을 감아보면 그대도 흐른다
바람처럼 흐르는 사랑
가슴에 담고
바람 흐르듯 길을 떠나고 싶다.
그래 더 늦어 움직이지 못하기 전에 무리하여 훌쩍 다녀왔다.
삼척 근덕면 용화리, 장호항! 머언 먼 젊은 날의 추억이 서린 곳. 밀도가 높아진 시간이 엉기어 흐르는 세월도 잠시 멈춘 곳.
한적하던 어촌에 들어선 레일바이크와 케이블카의 위락시설로 스산해졌던 마음에 변함없는 바다는 위안이 되었다. 위안이 되던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던 한결같음을 견지하기는 또 얼마나 지난한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