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Orthopraxis and Orthodoxy

by 후박나무 posted Apr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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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미사가 주일에는 9시라 6시에 우이령을 찾았다. 확실히 새들은 일찍 일어나나보다. 평소 못 듣던 새소리를 많이 듣다. 복음의 내용이 엠마우스 이야기의 연장이라, 예전 공동체 성가집에 있던 성가를 시작성가로 하려했으나, 가톨릭 성가집엔 저작권 문제때문인지 누락되어 없다. “서산에 노을이 고우나, 대지는 어둠에 잠겼사오니…….”

 

오늘 복음은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이야기고, 사실이 아니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진실한 이야기” 라는 엠마오 이야기의 확장, 해설 판으로 보인다.

 

복음사가중 가장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루카가 주장하는 신앙생활이란 고립된 개인으로 성서를 연구하여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길을 가며 겪었던 체험을 나누고 가진 것을 나눌 때 그 안에 예수님이 부활하여 함께 계심을 체험하는 것이다.

 

한국순교자 관구의 모관구인 미국의 성. 십자가 관구에 Cabin O’melly 형제가 있는데 형은 CTU(Catholic Theological Union)에서 오랜 세월 라이브러리안으로 봉사했고 한국에도 한번 와서 피정을 지도한 적이 있다.

 

피정강론중 하나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어느 본당신부님이 한 예비자의 영세를 보류한 적이 있다. 본당신부가 영세를 꺼린 이유는 예비자의 생활환경에 영세를 받은 후 신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줄 신앙공동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이란 홀로 성서를 연구하며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로 성서를 읽고 나름대로 자신의 길에서 실천하며 겪은 체험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Orthopraxis and Orthodoxy 정통실천과 정통신앙, 행동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