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사 독서중 리스트라의 앉은뱅이를 유심히 바라본 바오로가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 “두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하고 소리치는 대목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정도의 믿음이어야 그를 구원할만한 믿음이 될 수 있을까? 사막에 불시착한 사람들은 대개 3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첫 째 그룹은 제 자리에서 기다리는 사람, 둘 째 하나의 방향을 정하고 출발하나 도중에 드는 의심으로 자주 방향을 바꾸어 결국은 불시착한 지점을 맴도는 사람, 세 째는 온갖 의구심을 무릅쓰고 한 방향으로만 가는 사람.
우리를 구원할만한 믿음이란, 하나의 길을 정하고 최소한 그 방향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만한 열매가 나올 때까지 한 방향을 고수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