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캐치프레이즈

by 후박나무 posted May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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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0 여 년 전의 일이 되었다. 광주에서 성소 workshop을 한 것이! 그 무렵 나는 스스로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 좌우명으로 삼았었다. “생긴 대로 살자” 하느님은 쓰레기를 창조하지 않으셨으니 남 흉내 내며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나로서 살자는 취지였다.

 

오늘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 같다. 요한은 요한이고 너는 너로서 나를 따르라.

 

하나의 캐치프레이즈로 인생의 4계를 커버할 수는 없는 법. 예수님도 이 점을 일깨워주신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병을 앓고 있는 나로서는 참으로 그러함을 생생히 겪고 있는 셈이다. 인생의 성패도 지금이 어느 때인지 가늠하고 수용하는데 달렸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