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1.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무릇 고전이 그렇듯, 예수님의 말씀도 인생의 시기에 따라 달리 다가온다. 복음을 처음 만났던 청년시절, 하느님의 말씀은 예례미야의 말처럼 꿀 송이 보다 더 달았던 것이, 시간이 지나며 더 큰 짐이 되었다가 이제는 태풍의 눈처럼, 시달리는 세상에서 피안...
    Date2015.12.09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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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염시태 축일

    로마 유학시절 에큐메니컬 과목을 강의 하던 영국 신부님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 교리의 배경을 설명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기원후 5세기 아우구스티누스와 뺄라지우스의 유명한 은총논쟁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는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
    Date2015.12.08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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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낙원의 회복

       성서를 낙원과 낙원의 상실 그리고 낙원의 회복이란 관점에서 보면 이사야 특히 제 2 이사야는 회복될 낙원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하며 희망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반면 예수님은 아직 낙원이 아닌 실낙원에서, 이미 회복된 복락원을 체험케 한다. 마...
    Date2015.12.07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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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소통

    친구들이 일박이일로 다녀가다. 같이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도 간간이 전화를 받으며 지시하고 약속을 잡는걸 보면 야양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을 듯.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5 골짜기...
    Date2015.12.06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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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Passsion!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서울에 사는 중, 고등학교 동창 둘이 어렵게 시간을 내어 만나러 왔다.  박태원 가브리엘 C.P.
    Date2015.12.05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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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빙산의 일각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인간의 내면을 좀 아는 사람에겐 마냥 기쁘기만 한 말씀은 아니다. 그래 궁극에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게 된다. 마르코복음 9:24 아이 아버지는 큰소리로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주십시오." 하고 ...
    Date2015.12.04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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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실낙원

    서울 성모병원에 다녀오느라 며칠 집을 비웠다 돌아오니, 솔이가 앓는 소리를 하며 막무가내로 얼굴을 비빈다. 다른 개가 나를 보면 냄새로 솔이 인줄 알겠다, 이구…….    성서는 낙원과 낙원의 상실, 그리고 잃은 낙원을 되찾으려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
    Date2015.12.03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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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구유

    서품을 받고 몇 년간 서울 명상의 집에서 피정지도를 할 당시는 사순절, 대림절에 주말피정은 물론이고 하루 피정이 많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준비시키지만 정작 본인은 메마르기 일쑤였다.    그 해도 그렇게 바삐 지내다 성탄이 코앞에 다가온...
    Date2015.11.30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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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낚시

    영화 그랑 블루 중 주인공 쟈끄 마욜의 잊히지 않는 대사가 있다. “잠수할 때마다 제일 어려웠던 건, 다시 물 밖으로 나가야할 이유를 찾는 것이었다.” 반면 생텍쥐페리는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죽는 것이 더 편했지만 자신의 죽음으로 어려움을 격을 사람들에...
    Date2015.11.30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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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조심(操心)

    기온은 조금 올랐는데 바람은 여전하다. 어제 사온 절인 배추 100 포기로 일 년 농사짓는 날이다. 도와주는 사람들이 오실 테니 북적여서 솔이가 좋아 할 텐데 안타깝게도 거치적거린다고 아침부터 영어(囹圄)의 신세다.    루카 21: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
    Date2015.11.28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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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종말

    이틀째 바람소리가 사납다. 새벽 산책길의 칼바람에 두꺼운 파카가 모처럼 제 값을 한다. 솔이는 오히려 찬바람을 즐기는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나름 엄청 바쁘다.    종말에 관한 성서의 진술은 아직 진리와는 거리가 있는 우리들에겐 앞뒤가 안 맞는 모순으...
    Date2015.11.27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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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시간관

    어제 첫 눈이 함박눈으로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가운데 오늘 아침 드디어 얼음이 얼었다. 한결 느려진 내 걸음에 솔이는 이상한 듯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자꾸 나를 돌아본다.    묵시문학에 속하는 다니엘서를 보면 우리의 임진록이 떠오른다. 임진록은 ...
    Date2015.11.26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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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참말과 거짓말

    철학시간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참말과 거짓말은 존재에 대한 것이란다. 있는 걸 있다하고 없는 걸 없다 하는 게 참말이고, 거짓말은 있는 건 없다고 없는 건 있다하는 것이니 존재에 대한 언명 맞다.    무엇을 말할까 미리 걱정하지 말라는 오늘 복음...
    Date2015.11.25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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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생활양식

    가을비가 계속 내리는 중에 어제는 임종 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활동을 사도직으로 하는 강릉 갈바리 의원에 다녀왔다. 수녀님들과 회원들을 위한 미사를 드리고 영진의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다.    두보의 춘망이나, 아담과 이브의 설화에서 보는바와 ...
    Date2015.11.23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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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이웃도 사랑할 수 있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이 부모형제를 냉대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과의 관계가 돈독했음을 보여준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수신이 제가고 제가가 곧 ...
    Date2015.11.21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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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하느님의 모상‏

    대부분 우리는 사람이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긍정적인 인간관에 익숙하지만 성서에는 엄연히 다른 인간관이 있다. 창세기 8:21 야훼께서 그 향긋한 냄새를 맡으시고 속으로 다짐하셨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악한 마음을 품게 마련, 다시는 사람 ...
    Date2015.11.20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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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샬롬!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평화, 샬롬. 저마다 자신의 밭에서 난 소출을 자신이 가꾼 포도나무 그늘 아래 앉아 먹을 수 있다면, 그리고 나눌 수 있다면……. 평화를 원하느냐? ...
    Date2015.11.19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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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진인사 대천명

    지난 주말 주변 자연의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헬 조선의 민낯을 보며 “또 두보(杜甫)의 春望중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성춘초목심(城春草木深) - 나라는 망해도 산천은 그대로고, 봄이 오니 초목은 날로 푸르러진다" 를 읊어야 하나?” 했다.    오늘 복음을 ...
    Date2015.11.18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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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루카복음 고유의 진복선언과 저주선언을 부자와 나자로의 비유라는 드라마로 생생하게 비주얼로 보여줬던 루카 복음사가는 이번엔 자캐오의 이야기로 ‘해님과 바람’ 이란 우화를 각색 하는 것 같다. 과연 복음사가중 가장 문학적소양이 뛰어나다고 할만하다.  ...
    Date2015.11.17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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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잠자코 있으라

    마르코 복음의 주된 의제는 3가지라고 한다. 그리스도 예수는 누구였는가?(그리스도론) 제자란 누구여야 하는가?(제자론), 그리고 이 둘을 합하여 교회란 무엇인가?(교회론)    오늘 예리코의 소경은 어제 아리마테아 사람 요셉과 니코데모의 계보를 따라 또 ...
    Date2015.11.16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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