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솔이

by 후박나무 posted Dec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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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양양 삽존리 수도원을 다녀오다. 무리를 했는지 많이 힘들다. 멀리 강릉에서 차멀미까지 하며 온 솔이와 십자가의 길과 연못까지 낸 길을 걷다. 삽존리는 솔이 에겐 고향 일게다. 생후 2개월부터 살았으니……. 매일 밤 잠자리를 봐주고 새벽에도 제일 먼저 솔이를 챙겼었다. 밤에 쓰다듬으며 잘 자 하면 안도의 한숨인지 숨을 푸욱 내쉬며 눈을 감고, 새벽에 나가 잘 잤니? 하고 부르면 누워서 기지개를 켜곤 했었지. 솔이가 좋은 손에 맡겨져 한결 마음의 부담이 적다. 나랑 헤어져 다른 차를 타고가다 솔이가 “우~우~” 하며 울었다고. 몸도 마음도 무거운 것이 저기압인 날씨 탓만은 아닐 게다.